앱 아이콘을 소품으로 바꾼 갤럭시 폴드8 배경화면 사용기
스마트폰 홈 화면을 정리할 때마다 비슷한 고민이 생겼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앱은 많아지는데 화면에 아이콘을 모두 꺼내 놓으면 복잡해지고, 폴더에 넣어 두면 필요할 때마다 다시 찾아야 했습니다.
특히 갤럭시 Z 폴드8처럼 화면이 넓은 스마트폰은 앱을 많이 배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이콘을 가득 채우면 넓은 화면이 오히려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앱을 줄이는 대신 배경 속 소품과 앱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홈 화면을 꾸며 봤습니다.
처음에는 보기 좋은 배경화면만 만들었다
처음 제작한 이미지는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는 거실과 테이블이 중심이었습니다. 소파에 앉아 폴드8을 보고 있는 캐릭터와 몇 가지 쿠션, 카메라와 책 정도만 배치했습니다.
완성된 그림은 마음에 들었지만 실제 홈 화면으로 사용해 보니 문제가 있었습니다. 배경은 예쁜데 자주 사용하는 앱을 올려놓는 순간 일반적인 스마트폰 화면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앱 아이콘이 캐릭터의 얼굴이나 소품을 가리는 일도 생겼습니다.
그때 배경 속 물건 자체를 앱의 표시처럼 이용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필요한 앱부터 하나씩 연결해 봤다
가장 먼저 전화 앱을 연결했습니다. 캐릭터가 들고 있는 폴드8 위에 전화 바로가기를 배치하니 어떤 앱인지 따로 외울 필요가 없었습니다.
소파의 빨간 재생 버튼 쿠션은 유튜브, 파란 쿠션은 토스, 노란 쿠션은 카카오페이와 연결했습니다. 색상과 형태가 앱의 특징을 떠올리게 해 주기 때문에 며칠 사용하니 자연스럽게 위치가 기억났습니다.
처음에는 필요한 앱을 모두 한꺼번에 넣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소품이 너무 많아지면서 화면이 복잡해졌습니다. 이후에는 실제로 자주 사용하는 앱부터 하나씩 추가했습니다. 사용 빈도가 낮은 앱까지 욕심내서 넣지 않는 것이 홈 화면을 깔끔하게 유지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취미와 생활이 담긴 물건을 선택했다
야구중계 앱은 한화이글스 헬멧에 연결했습니다. 경기 일정이나 중계를 확인하고 싶을 때 헬멧이 있는 위치를 누르면 됩니다. 자동차 관리 앱은 소파 위의 쏘렌토 미니카와 연결했습니다.
처음 자동차 앱을 넣을 때는 자동차 회사 로고를 크게 배치할까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거실 배경에는 로고보다 미니카가 훨씬 자연스럽게 어울렸습니다. 결과적으로 차량과 관련된 앱이라는 의미도 분명하고, 전체 분위기도 해치지 않았습니다.
넷플릭스는 벽면의 붉은 네온사인, 키움증권과 빗썸은 창가에 놓인 작은 피규어로 표현했습니다. 이렇게 관심사와 관련된 물건을 사용하니 배경화면이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제가 자주 하는 일을 담은 공간처럼 느껴졌습니다.
테이블은 생활 앱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했다
테이블 위에는 카메라, 가족사진 액자, 책, 지도와 종이비행기를 배치했습니다. 카메라는 기본 카메라 앱, 사진 액자는 갤러리, 지도는 내비게이션과 연결했습니다.
책을 누르면 밀리의서재가 실행되고 종이비행기 위치에는 텔레그램을 배치했습니다. 벽에 있는 에어컨은 삼성 SmartThings, 창밖의 하늘과 도시 풍경은 날씨 앱과 연결했습니다.
며칠 동안 사용해 보니 앱 이름을 읽고 찾는 것보다 물건의 위치를 기억하는 방식이 생각보다 편했습니다. 사진을 보고 싶을 때는 액자, 길을 찾고 싶을 때는 지도, 날씨를 확인할 때는 창밖을 누르면 됐습니다.
시행착오도 있었다
소품과 앱을 연결했다고 해서 처음부터 편했던 것은 아닙니다. 앱 위치가 소품의 중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다른 물건을 누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바로가기 크기가 너무 크면 배경을 가렸고, 너무 작으면 손가락으로 누르기 어려웠습니다.
배경화면을 적용한 뒤 실제로 여러 번 눌러 보며 앱의 위치를 조금씩 수정했습니다. 보기 좋은 위치보다 손가락이 편하게 닿는 위치를 우선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화면 전체를 소품으로 가득 채우지 않고 테이블 일부를 비워 둔 것도 시행착오 끝에 내린 결정입니다. 카카오톡이나 메시지처럼 자주 사용하는 앱이 새로 생기면 빈 공간에 작게 배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홈 화면에는 사용자의 생활이 담긴다
스마트폰 배경화면은 단순히 예쁜 사진을 넣는 공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만들어 보니 홈 화면도 책상이나 거실처럼 사용자의 습관에 맞게 꾸밀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전화, 금융, 영상, 자동차, 야구, 독서처럼 제가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소품으로 표현하니 앱을 찾기가 편해졌고 화면도 한결 정돈됐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배경을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가장 자주 사용하는 앱 세 가지 정도를 정하고, 그 기능을 떠올릴 수 있는 물건부터 배치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하면서 필요한 소품을 하나씩 추가하면 다른 사람의 화면과 겹치지 않는 나만의 갤럭시 폴드8 홈 화면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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